맬버른의 일렉트로닉 듀오 Close Counters의 훵크 하우스풍 새 트랙 Tip of My Tongue입니다. 네이버피셜에 의하면 '생각이 날듯말듯 혀끝에서 맴돌다'라는 뜻이라네요. 계속 한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내용인가봐요. 음악 감상은 영어공부도 할 수 있고 참 유익한 취미같습니다.
남아공에서 온 독특한 트랙이 있어 소개합니다. Mabuta와 Gourmet의 Log Out Shut Down인데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위치해 청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리드미컬한 재즈 하우스 트랙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연주하면서 하모니를 만드는 게 넓은 의미에서 비밥 재즈이기도 하구요. 마치 영화 라라랜드에서 고슬링이 엠마 스톤 앉혀 놓고 재즈 바에서 열심히 설명하던 그런 거요.
디스코는 누굴 해치지 않습니다. 사실 기분을 치료해주는 쪽에 가깝죠. 스코틀랜드 듀오 Shaka Loves You가 믹스한 Disco Funkin' 컴필레이션엔 그런 기운이 가득합니다. 그 중 Ali B의 Music Saves Me를 훵크 디스코풍으로 Beatvandals가 재해석한 버전을 소개합니다.
목소리가 좋으면 더 꾸밀 게 없는 거잖아요. 이 트랙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트랙의 반 이상을 기타 리프와 보컬과 간간히 들어가는 코러스만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Elysia Gomez의 Babylon입니다. 리버브같은 효과 안 걸고 실력으로만 승부보는 이런 명료한 트랙들이 좋아요.
프로듀서 Ghostnaut & L'indecis와 Kid Abstrakt가 피처링한 재지하고 로파이한 Chillhop 질감의 랩 트랙 Voyage입니다. Ghostnaut이 싱가포르에서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길에 작곡을 했고, 나머지 둘이 이어서 살을 붙인 트랙이라고 합니다. 제목에 걸맞는 제작과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