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대놓고 심상치 않아 들어보니, 미니멀 하우스 장르 안에서 최대한의 훵크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이지 리스닝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듯 싶습니다. 그루브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히 들어간 균형감 있는 트랙이네요. 호방한 베이스라인과 통통튀는 카우벨 사운드가 매력적인 Max Styler의 Gimme That Funk입니다.
맬버른의 일렉트로닉 듀오 Close Counters의 훵크 하우스풍 새 트랙 Tip of My Tongue입니다. 네이버피셜에 의하면 '생각이 날듯말듯 혀끝에서 맴돌다'라는 뜻이라네요. 계속 한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내용인가봐요. 음악 감상은 영어공부도 할 수 있고 참 유익한 취미같습니다.
남아공에서 온 독특한 트랙이 있어 소개합니다. Mabuta와 Gourmet의 Log Out Shut Down인데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위치해 청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리드미컬한 재즈 하우스 트랙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연주하면서 하모니를 만드는 게 넓은 의미에서 비밥 재즈이기도 하구요. 마치 영화 라라랜드에서 고슬링이 엠마 스톤 앉혀 놓고 재즈 바에서 열심히 설명하던 그런 거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Yaeji의 raingurl입니다. 총 다섯 곡이 수록된 EP2가 몇일 전 공개됐습니다. 감각적인 딥하우스 비트 프로듀싱이 인상적입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능숙하게 오가는 가사 운용도요. 아마도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 리스너에게 특히 신선하게 느껴질만한 부분 같습니다. 힙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먹혀들만한 영리한 선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