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녹이는 목소리란 이런거 아닐까요. 리버브를 많이 섞은 몽환적인 다운템포를 유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와 리듬감을 아예 놓지는 않은 드문 곡이네요. 드문드문 라디오헤드 톰 요크 성님의 느낌도 있구요. 음색깡패가 보컬 더블링을 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하모니가 나온다며 과시하는 듯한 사운드 디자인이 인상적인 John Hancock III의 Lead Me Out입니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 Falqo가 데뷔 곡을 공개한지 2년 만에야 새로운 곡 Across the Sea를 공개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일렉트로닉계의 거물 Flight Facilities 같은 사람이 여전히 이 활동이 뜸한 프로듀서와 접촉하는지를 증명하는 퀄리티입니다. 탄탄한 기타리프로 시작한 곡은 이내 부드러운 피아노 톤과 디스코 튠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