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살짝 놀랐습니다. 여태 음원만 들어봤지 Take Me to Church 포스팅 준비하면서 뮤직비디오는 처음 보게 됐거든요. 이런 의미인지 전혀 생각도 못하고 단순히 '교회 데려가달라'는 찬송가인 줄로만 알았던 제 무지함을 반성하면서 정보 적어봅니다. Take Me to Church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호지어(Hozier)가 2013년 9월 발매한 EP에 수록된 곡 입니다. 발매 당시 아일랜드 싱글차트에 2위로 4주간 머물었는데, 다음 해 5월 경 미국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서 공연하게 됐고 그게 라디오 플레이 수를 상승시켜 결국 2014년 말 미국 빌보드 2위까지 오른 곡입니다. 빌보드 탑 진입까지 1년 가량이 걸려서 요즘 추세와는 다르게 조금은 늦게 발견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1월 경, 미국 내에서 백만 카피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됩니다. 또한 2015년 2월에 열리는 제57회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곡 후보까지 지명됐습니다. 이쯤되면 좋은 곡 하나가 가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네요. 흑백으로 촬영된 이 뮤직비디오에는 한 게이 커플과 해당 마을 주민들의 호모포비아적 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보여집니다. 서서히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건 다양성과 존중의 의미에서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호지어는 이 곡을 두고 "자연스러운 개인의 인간성이 종교라는 이름 하에 어떻게 끊임없이 유린되는지" 뮤직비디오 속에 담고 싶어 했다며, (설령 그것이 동성일지라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랑이라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위를 교회나 특정 단체가 억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른바 반동성애법 통과나 그에 따른 성소수자 핍박)은 악몽같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에선 일방적으로 성소수자를 페도필리아로 규정해 어린이들을 지킨다는 명목 하 성소수자에게 폭력을 자행하는 자경단까지 생겼다고도 합니다. 21세기가 맞나 싶어요. 아무튼 이런저런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노래를 저는 단순히 찬송가로만 알고 들었으니 참 부끄러워집니다. 사실 제목은 그 자체로 역설적인 메타포였는데 말입니다. 가사도 해석하면서 처음으로 천천히 읽어봤는데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My lover's got humour 내 애인은 웃긴 점이 있어 She's the giggle at a funeral 장례식에서도 웃는 그녀 Knows everybody's disapproval 모두의 반감을 알면서도
I should've worshipped her sooner 그녀를 진작 숭배할 걸 그랬지
If the Heavens ever did speak 만일 천국이 말을 해줬다면
She is the last true mouthpiece 그녀는 진실한 최후의 대변자라고 Every Sunday's getting more bleak 일요일은 갈수록 절망이 되어 A fresh poison each week 매주 새로운 독약같네 'We were born sick,' you heard them say it '우린 불완전하게 태어났다'라는 말 들어봤겠지
My church offers no absolutes 내 교회는 원칙을 주지 않아 She tells me 'worship in the bedroom' 그녀는 말하네 '침실에서 숭배하라' The only heaven I'll be sent to 내가 보내질 유일한 천국은 Is when I'm alone with you 당신과 함께 있을 때 I was born sick, but I love it 나는 불완전하나, 그래도 좋아 Command me to be well 잘 지내도록 도와줘 Amen 아멘
Take me to church 날 교회로 데려가 줘 I'll worship like a dog at the shrine of your lies 네 거짓된 성지를 개처럼 숭배할테니 I'll tell you my sins and you can sharpen your knife 내 죄를 고백하고, 넌 칼을 날카롭게 갈아 Offer me that deathless death 그 불멸의 죽음을 선사해줘 Good God, let me give you my life 오 신이여, 당신께 나의 목숨을 드리도록
If I'm a pagan of the good times 내가 좋았던 시절의 이교도라면 My lover's the sunlight 내 애인은 태양일테지 To keep the Goddess on my side 여신을 내 곁에 세워줄 She demands a sacrifice 그녀는 희생을 요구하네
To drain the whole sea 온 바다를 빨아들이고 Get something shiny 빛나는 것들을 챙겨 Something meaty for the main course 메인 요리에 고기 같은 것을 That's a fine looking high horse 그것 참 볼만한 오만함이야
What you got in the stable? 그 마구간에서 넌 뭘 얻었지? We've a lot of starving faithful 우리에겐 굶주인 신앙심이 많아 That looks tasty 그것 참 맛있고 That looks plenty 충분해 보이는구나 This is hungry work 이건 배고픈 일이야
Take me to church 날 교회로 데려가 줘 I'll worship like a dog at the shrine of your lies 네 거짓된 성지를 개처럼 숭배할테니 I'll tell you my sins and you can sharpen your knife 내 죄를 고백하고, 넌 칼을 날카롭게 갈아 Offer me that deathless death 그 불멸의 죽음을 선사해줘 Good God, let me give you my life 오 신이여, 당신께 나의 목숨을 드리도록
No masters or kings when the ritual begins 의식이 시작되면 주인도 왕도 없네 There is no sweeter innocence than our gentle sin 우리의 온화한 죄보다 달콤한 결백은 없네 In the madness and soil of that sad earthly scene 이 광기어리고 더럽혀진 슬픈 땅에서 Only then I am human 그렇게야 나 인간이 되고 Only then I am clean 그렇게야 나 순결을 받네 Amen! 아멘!
Take me to church 날 교회로 데려가 줘 I'll worship like a dog at the shrine of your lies 네 거짓된 성지를 개처럼 숭배할테니 I'll tell you my sins and you can sharpen your knife 내 죄를 고백하고, 넌 칼을 날카롭게 갈아 Offer me that deathless death 그 불멸의 죽음을 선사해줘 Good God, let me give you my life 오 신이여, 당신께 나의 목숨을 드리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