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음악 되감기
안녕하세요. 4월 음악 되감기 차례가 왔습니다. 벌써 4번째 시간이네요. 이젠 좀 의무적으로 포스팅을 하게 되는 느낌인데요. 그래도 음악을 꾸준히 듣게 하는 차원에서 개인적으로는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여력이 되는 한 이렇게 매달 한 번씩 그달에 들었던, 좋아서 지금까지 듣고 있는 음악을 정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열심히 음악을 듣고 기록해둔다면, 관성에 젖어 흐르는 시간에 매달 와드를 박듯 포인트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번 달도 무사히 잘 보내셨나요. 완연한 봄이 왔고, 가끔은 여름이 슬쩍 찾아왔다 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워질지 작년이 떠오르고 그러네요.
음악적으로 4월도 저번 달만큼 좋았습니다. 기대했던 앨범이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도 했고, 또 어떤건 별로였기도 했고 다양하면서도 뻔한 반응을 겪었고요. 포스팅 구성을 설명해드리자면, Album List는 제 마음에 들었던 이번 달에 발매된 앨범들입니다. 이번 달은 총 4개의 앨범을 꼽았습니다.
Album List
Anderson .Paak - Ventura
Beyoncé - HOMECOMING
Kevin Abstract - ARIZONA BABY
Weyes Blood - Titanic Rising
우선 Anderson .Paak의 신보 Ventura는 아티스트의 어떤 불타는 창작욕구를 느낄 수 있는 백그라운드를 알고 계시면 더 흥미로울 네오 소울, 훵크 앨범입니다. 불과 6개월 만에 나온 신보거든요. 그런데도 퀄리티가 이렇게 굉장해서 놀랐습니다. 한편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서프라이즈 발매도 있었던 한 달이었어요. Beyoncé의 HOMECOMING 라이브 앨범은, 비욘세답게 예고도 없이 하루 아침에 등장했습니다. 작년 코첼라 실황을 담았는데요. 어째서 비욘세가 업계 최고의 팝 아티스트 대우를 받는지 여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다프트 펑크의 ALIVE 2007과 비슷한 위치에 이 앨범이 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풍성한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는 신나는 100여분 콘서트 앨범입니다. BROCKHAMTON의 수장 격인 Kevin Abstract의 ARIZONA BABY는 약 3주 가량의 프로모션을 하고 완성체로 공개된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자기 성찰적인 주제만큼이나 아티스트 본연의 다층적 모습을 음악으로 담아낸 얼터너티브 R&B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Track List
Vampire Weekend - This Life
Lil Nas X - Old Town Road
Tame Impala - Borderline
SOPHIE - BURN RUBBER
FKA twigs - Cellophane
The Black Keys - Eagle Birds
Honorable Mentions
Fontaines D.C. - Dogrel
우효 -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The Chemical Brothers - No Geography
Lizzo - Cuz I Love You
Aldous Harding - Designer
L'impératrice - Matahari
그 외 나머지 구성들을 알려드릴게요. Track List는 좋았던 싱글이고, Honorable Mentions는 유명한 아티스트의 신보거나 기대작이어서 들어봤더니 별로였거나, 별로는 아닌데 앨범 리스트에 올리기에는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리스트입니다. 평단의 평가는 좋아서 기억해두면 좋을 만한 앨범들이란 의미도 있고요. 다른 분의 입맛엔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전부 유튜브 목록에 포함해 놨으니 듣다가 혹시 관심이 생겨 앨범에 대해 더 찾아보시면 리스닝이 다채로워질 수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4월의 음악 흐름을 대강 훑어보시면서 저에게나 여러분에게나 즐거운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4월 음악 되감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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